(정보제공 : 주스페인대사관)
스페인 주간 경제통상 동향('25.06.14.-20.)
1. 스페인 정부, 정전 사태 원인 관련 보고서 발표
ㅇ 사라 아헤센(Sara Aagesen) 제3부총리 겸 친환경전환·인구변화대응부장관은 6.17(화)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4.28 발생한 정전 사태에 대한 원인 보고서를 제출한 후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전력망 내 과전압 문제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하면서 전력망 시스템이 붕괴되어 대정전 사태가 발생하였다고 설명함.
- 금번 정전 사태가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발생했다고 증명할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향후 전력망 및 관련 시스템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취약점이 발견되어 이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언급
ㅇ 동 보고서에 따르면 4.27(일) 전력망공사(Red Electrica Espanola)는 전압 제어를 위해 확보한 10개의 화력발전소 중 한 곳의 운영이 불가하다고 통보하였으나, 이에 대한 해결책을 마련하지 않은 채 전력망을 운영하면서 28일 오전부터 전력망 시스템이 불안정해진 것으로 파악됨.
- 한 발전소의 안정성이 낮아지며 높은 빈도의 진동이 발생하여 전압이 상승한바, 이에 대해 나머지 발전소들이 적절한 대응을 취하지 못하고 추가 발전소 가동에도 한 시간 반 이상이 소요되면서 그라나다, 바다호스, 세비야 등 일부 지역을 시작으로 스페인 전역까지 정전 사태가 발생
ㅇ 아헤센 부총리는 정전 사태가 △과전압 제어 역량 부족, △당시 발생한 진동이 시스템에 미친 부정적인 영향, △연속적인 시설 차단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나, 충분한 전력 발전 능력이 있었으므로 전력 발전량 부족이 원인은 아니라고 설명함.
- 아울러 스페인 정부는 전력망 시스템과 사이버 보안 강화를 위해 △전력 시스템 운영기업의 의무 준수 감독 강화, △재생에너지 포함, 전압 제어 자원 확대, △전력망 및 저장설비에 대한 투자 확대, △국가간 전력망 연계시설 추진, △사이버보안 취약점 대응 방안 수립 등의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
- 국가안보위원회가 정전 원인 규명 및 개선 방안 제시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결과 EU집행위 제출기한인 100일의 절반 수준인 49일 만에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었다고 부연
ㅇ 스페인 정부는 금번 보고서 발표가 사태 책임자를 문책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면서, 문제가 발생한 발전소와 해당 발전소를 소유한 기업명 등과 같은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음. 다만 주재국 언론은 스페인 정부가 과전압 대응 미흡을 원인으로 발표한 사실 자체가 스페인 내 주요 전력 기업들을 겨냥한 것이라고 분석함.
- 아헤센 부총리는 친환경전환·인구변화대응부가 전력망 운영 기업들에게 관련 정보를 일반공개할 것을 요구하였으나 다수 발전사가 동 요구를 수용하지 않았다고 언급
- 주재국 언론은 해당 사태에 대한 책임 소재 및 배상 문제는 향후 사법 절차를 통해 다루어지거나 국가시장위원회(CNMC)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보도
2. 스페인중앙은행, 금년 1분기 스페인 공공부채 비율(103.5%) 발표
ㅇ 스페인중앙은행(Banco de Espana)은 6.13(금) 금년 1분기 스페인 공공부채 비율을 103.5%로 발표하였으며, 공공부채 규모가 1조 6,600억 유로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였다고 함.
ㅇ 상기 공공부채 비율은 2024년 4분기 대비 1.7%p 상승하였으나 작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바,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대비 약 20%가 감소한 수치임. 다만 부채 규모는 작년 동기 대비 3.3% 증가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함.
- 2024년 4분기 기준, 스페인은 그리스(153.6%), 이탈리아(135.3%), 프랑스(113%), 벨기에(104.7%)에 이어 EU내 공공부채 비율이 다섯 번째로 높은 국가
ㅇ 스페인 정부는 2031년까지 공공부채 비율을 90%까지 감소시키고자 하며, 금년 목표는 101.4%, 내년 목표는 100.1%로 설정하였음.
ㅇ 부문별로는, 중앙정부의 공공부채가 총 1조 5,000억 유로를 기록하면서 전체 부채의 대부분을 차지하였으며, 사회보장기금 부채의 경우 1,260억 유로, 지방자치단체 부채는 230억 유로, 자치주정부 부채는 3,380억 유로를 기록함.
- GDP 대비 부채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주는 발렌시아주(40.3%), 무르시아주(30.7%), 카탈루냐주(29.6%)순
3. 지멘스, 마드리드주 내 데이터센터 허브 설립 결정
ㅇ 독일계 다국적 기업 지멘스(Siemens) 스페인 지사의 페르난도 실바(Fernando Silva) CEO는 6.17(화) ‘스페인 산업 및 인프라 분야의 인공지능 바로미터’ 제하 행사에서 자사가 마드리드주 트레스 칸토스(Tres Cantos)에 데이터센터 허브를 설립하기로 결정하였다고 발표함.
ㅇ 실바 CEO는 데이터센터 허브 설립을 통해 데이터센터 분야 내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스페인 내 고부가가치 일자리 창출 및 기술 분야 발전 등에 기여하면서 지멘스사의 스페인 내 인재 육성 전략 강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함.
- 스페인은 지리적 위치, 재생에너지 이용 가능성, 뛰어난 네트워크 연결성 등을 기반으로 데이터 센터 분야에서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바, 지멘스사는 최근 5년간 스페인에 6,500만 유로 이상을 투자하였다고 설명
ㅇ 실바 CEO는 스페인 기업의 75%가 이미 인공지능을 도입하기 시작하는 등 스페인은 인공지능 분야에서 유럽 내 핵심 국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면서, 2030년까지 스페인 내 데이터 센터 용량이 1,900MW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며 연평균 성장률은 약 30%로 전망된다고 강조함.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