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대사관 대피 관련 감사의 글
-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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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06-24 10:06:08
- 조회수
- 341
- 작성자
- 송**
이번 이란-이스라엘 전쟁의 위기 속에서, 저는 무사히 한국으로 피난올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 주이란 대한민국 대사관 모든 분들께 깊은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위험이 도사리던 테헤란 전역의 상황 속에서도 대사관 관저의 문을 열어주신 김준표 대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 직원들이 관저에서 근무하시는 가운데, 피난 중인 교민들을 위해 직접 아침, 점심, 저녁 식사까지 정성껏 챙겨주신 대사 사모님의 따뜻한 마음은 결코 잊을 수 없습니다. 특히 대피 당일 아침, 일일이 김밥까지 준비해주신 세심한 배려는 교민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었습니다.
복잡하고 낯선 투르크메니스탄을 통한 피난 경로를 사전에 기획하고, 모든 행정적 절차를 꼼꼼히 준비해주신 한재철, 김보람 영사님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테헤란에서 국경까지 저희와 함께 동행하며, 고된 여정과 까다로운 절차를 묵묵히 감당해주신 이지훈, 김수정 행정관님의 헌신 또한 큰 힘이 되었습니다. 특히 첫 탈출팀의 경우, 투르크메니스탄 정부의 비협조로 국경에서 버스 안에서 밤을 지새우는 어려움까지 감내하시면서도, 끝까지 책임을 다해주셨고, 교민들의 마음까지 세심히 살펴주신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윤선옥 실무관님, 김준 참사님을 비롯한 모든 대사관 직원 여러분께도 진심으로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어떤 말로도 이 은혜를 다 표현할 수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현지 직원 사이드 씨께도 특별히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국경에서 예기치 않게 발생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이는 사람이 안타까울 정도로 뛰어다니며 애써주신 모습은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매일 새벽 6시에 국경으로 함께 출발해, 저희가 무사히 국경을 넘는 순간까지 한결같이 마음 졸이며 뛰어다니던 그 헌신을, 저희는 오래도록 기억하겠습니다.
여러분 덕분에 저희는 무사히 한국 땅을 밟을 수 있었습니다. 어려운 순간, 누구보다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