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안녕하십니까?
최근 이란-이스라엘 무력 출동 사태 때에 멀고 먼 육로-투르크메니스탄 국경을 통해 이란을 탈출(?)한 사람입니다. 덕분에 지금은 무사히 한국에 도착한 상태입니다.

우선, 대사관 측에서 마련해 준 버스로 테헤란을 출발하기 전 대사관저에 피신해 지낼 때에도 대사관 관계자분들의 배려와 도움으로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대사님과 사모님께 감사 드립니다. 관저로 피신 온 한국인들과 현지 직원들을 매끼 거둬 먹이시며 꼼꼼히 챙겨주셨습니다. 깊이 감사 드립니다.

테헤란에서 마슈하드를 거쳐 투르크메니스탄 국경까지의 머나먼 길을 육로로 이동하는 전 과정 내내 직접 동행하며 이란 출국 마지막 순간까지 챙겨주신 대사관 관계자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원활한 이란 출국-투르크메니스탄 입국을 위해 관련 절차가 신속하게 처리될 수 있도록 애써 주신 모든 담당자분들께조 감사 드립니다. 그 분들의 성함을 일일이 언급드리지는 않겠습니다만 정말 감사했습니다.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해서도 그곳 한국대사관 관계자분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특히 대사님께서는 직접 공항까지 배웅을 나와 주시며 무사히 한국 귀국을 응원해 주셨는데요, 정말 감사 드립니다.

개인적으로 해외 체류 중에 대사관과 직접 부딪히거나 접촉할 일은 딱히 없었습니다. 해외 체류 한국인에게 만일 문제가 생긴다면 대사관에서 나서서 도와 주시겠지만, 다행인지 저에게는 아직 그런 일이 없었거든요. 그러던 중 이번 일을 겪게 되었고 이를 통해 실감했습니다. 대사관이 존재하는 이유와, 위급 상황에서 대사관과 정부로부터 보호받는 국민이라는 느낌을요.

사실 아직도 테헤란에서 밤낮으로 들었던 폭발음이 귓가에 들리는 것은 착각이 간혹 들기도 하지만, 중요한 것은 관계자분들의 도움으로 지금은 한국에 무사히 와 있다는 것이겠지요.

주이란 대사관과 주투르크메니스탄 대사관의 대사님과 모든 관계자분들께 깊은 감사 드립니다.
감사합니다.